매년 여름철이 오면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음식물의 부패 속도가 다른 계절보다 빨라짐으로써 쉽게 발생하는 여름철 식중독입니다. 특히 여름 스포츠로 인한 야외 활동이 잦은 이 계절에는 도시락 섭취 등으로 음식의 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고, 그 결과로 식중독 증상을 겪고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여름철 식중독의 대표적인 증상부터 주요 원인, 그리고 효과적인 대처법과 예방 수칙까지 체계적으로 알아보도록 합시다.
1) 여름철 식중독의 증상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한 후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주요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 고열 등이 있습니다. 구토는 음식물 섭취 직후 위장이 감염원에 반응하면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으로, 동시에 심한 복통과 물 설사가 함께 동반됩니다. 이때 수분과 전해질이 급격하게 손실되며 탈수 증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열, 근육통, 두통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는 매우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어 가정이나 집단시설 내에서의 전파가 흔합니다. 세균성 식중독은 발열이 심하게 나타나고 혈변이 나오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병원균이 혈류로 퍼지면서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일반 성인들보다 약한 유아, 노인, 만성질환자에게는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가볍더라도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감기나 단순 복통과 구분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 음식을 섭취한 이력과 함께 증상의 양상을 잘 살펴야 합니다. 24시간 내에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지속적인 구토와 설사로 탈수 증상이 의심될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 여름철 식중독의 원인
여름철 식중독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식중독의 대부분은 음식물과 식재료의 부적절한 보관과 위생 관리의 미흡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의 환경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며, 특히 실온에서 장시간 방치된 음식물이나 냉장 보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음식물이 주범입니다.
대표적인 식중독의 원인균에는 살모넬라균, 장출혈성 대장균, 황색 포도상 구균, 클로스트리디움균 등이 있습니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덜 익힌 계란, 닭고기, 돼지고기 등에서 발견되며, 장출혈성 대장균은 오염된 채소나 덜 익힌 육류를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황색 포도상 구균은 사람의 피부나 코에서 나오는 균으로, 조리자의 손 위생이 철저하지 않으면 음식에 옮겨져 식중독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음식의 조리 도구의 위생도 매우 중요합니다. 생고기를 썬 도마로 익힌 음식이나 채소를 그대로 자르거나, 같은 칼을 사용하는 경우 교차 오염이 발생해 세균이 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조리한 음식물을 실온에서 오래 방치하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게 되어, 아무리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이라도 섭취 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냉장고 청소를 자주 하지 않거나, 냉장고의 냉장 온도가 4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경우에도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됩니다. 즉, 식중독은 단순히 날씨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 위생적이지 않은 생활 습관 등 시작되는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여름철 식중독의 대처법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수분 보충입니다. 설사와 구토로 인해 체내 수분이 빠르게 손실되기 때문에, 이온음료나 전해질 보충용 음료를 자주 섭취하여 탈수가 생기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탈수의 속도가 빠르므로, 억지로라도 소량씩 자주 마시게 해야 합니다.
음식 섭취는 위장 상태가 회복될 때까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먹는다면 기름기 없는 미음이나 죽 등 소화가 쉬운 음식을 섭취하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1~2일 안에 회복되지만, 고열이나 혈변, 지속적인 구토, 심한 탈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수액 치료 및 항생제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예방을 위한 중요한 수칙은 음식물을 충분히 익히고, 손 씻기를 생활화하며, 조리도구를 구분하여 사용하고, 음식을 실온 방치하는 것을 금지하며, 냉장고 온도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여름철에 도시락을 싸는 경우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 후 휴대용 아이스팩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조리 후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조리 시에는 속까지 충분히 익혀야 하며, 특히 고기나 달걀 요리는 중간에 핏기가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채소나 과일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이 씻고, 생고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별도로 보관해야 합니다. 또 한 번 데운 음식이라도 실온에 2시간 이상 방치된 경우엔 과감히 버리는 것이 건강을 지키고 식중독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여름철은 식중독 위험이 가장 높은 계절입니다. 하지만 증상을 조기에 파악하여, 원인을 이해하고, 예방수칙을 일상에서 철저하게 실천한다면 식중독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 중의 하나 입니다. 특히 음식물의 위생 관리에 철저히 신경을 쓰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냄새나 맛이 느껴지거나 음식의 색이 평소와 다르면 절대 섭취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식중독은 예방이 중요함을 명심하고, 올여름 가족과 나의 건강을 위해 식중독 예방을 생활화하여 건강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